잉크젯 프린터의 시초는 지난 1978년 미국 팔로알토에 위치한
휴렛패커드(HP) 연구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집적회로 개발에 필수적인 박막필름 기술을 개발하던 엔지니어가
박막필름의 전기자극에 대한 반응을 실험하기 위해 전기로 액체 매체를
비등점 이상으로 데우자 필름 밑의 액체 방울이 나오는 현상이 관찰됩니다.
쉽게 말해 액체 통과못 할 만큼의 아주 조그마한 구멍위에 액체를 놓고
끓는점까지 온도를 높여주면 액체가 구멍위를 통과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 현상을 관찰한 엔지니어는 잉크의 분출을 정교하게 조정하는데
이 현상을 이용한다면 프린터의 소형화에 활용할 수 있으리라는 아이디어를 제출하게 되었습니다.
이로부터 8년 뒤 이 기술은 최초의 잉크젯 프린터인 ‘HP 싱크젯’에 적용돼 출시됐으나,
출력 품질이 소비자의 기대에 못 미쳐 판매량은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이후 일반용지를 사용할 수 있는 ‘매브릭’이 개발됐으나
1천5백 달러라는 비싼 가격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지 못했습다.
그러나 HP의 꾸준한 기술투자로 제품 단가가 도트매트릭스 프린터보다 낮아지고,
도트매트릭스 프린터에 비해 인쇄품질과 소음이 현저히 향상 되게됩니다.
이런 노력은 1994년 HP500시리즈에서 결실을 보게 되며,
그 해 세계적으로 500만대의 프린터 판매라는 대성공을 거두게 돼
HP가 잉크젯 프린터 시장을 장악하는 계기가 됩니다.
당시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휴렛 패커드가 제휴한 삼성 휴렛패커드에서
한글 기능을 지닌 HP500K를 내놓음으로써 국내 잉크젯 프린터 시장을 최초로 열었습니다.
현재 가정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프린터가 바로 잉크젯 프린터입니다.
제품 구입 비용이 저렴한데다 컬러까지 구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에 가장먼저 진입한 휴렛 패커드가 이 잉크젯 프린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세계시장에서도 동일합니다.)
잉크젯은 출력의 특성상 용지와 헤드사이가 아주 가깝습니다.
따라서 도트의 크기를 아주 작게 만들어 미세한 인쇄를 할 수 있습니다.
잉크가 분사되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다.
먼저 저장된 장소에서 잉크가 흘러나오면서 제일 처음 닿는 곳은
프리챔버(1차 잉크저장소)입니다.
이곳은 임시 보관 장소와 같은 곳으로 잉크의 불순물을 걸러주는 역할을 합니다.
프리챔버를 거쳐 정제되고 흐르는 양이 적어진 잉크는
파이어링 챔버(2차 잉크저장소)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 통로는 패턴 방식으로 꼬불꼬불하며 아주 좁고 두께가 얇다.
이 두께는 인간의 머리카락보다 가늘기 때문에 아주 미세한 양의 잉크만 흐를 수 있다.
이곳을 통과한 잉크는 최종적으로 노즐이라 불리는 출구 구멍으로 가게 되는데
구멍이 아주 작아서 그냥 두어도 잉크가 새어 나오지 않습니다.
다만 출구 구멍에 동그란 반원 형태로 머물게 됩니다.
노즐의 벽면에는 열 발생 저항(HP헤드)이나 피에조 크리스탈(EPSON헤드)이
붙어 있어 열을 발생하거나 피에조 현상에 의해서 잉크가 나오도록 제어합니다.
노즐 제어기술과 노즐 가공기술이 점점 발전됨에 따라 흑색만을 출력할 수 있었던
초기 단계에서 컬러와 흑백 카트리지를 교환해 출력하는 방식인
1펜 방식이 등장했으며,
나중에는 컬러와 흑백을 동시에 출력이 가능한 2펜 방식으로 발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