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최진용 센트롤 회장이 주물용 특수 3D프린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물 공정은 번거롭다. 나무를 깎아 제품 모형(목형)을 만들고 여기에 모래를 붙여서 틀(주형)을 만들어야 한다. 주형이 완성되면 목형을 제거한 후 다시 주형에 쇳물을 붓고 식혀줘야 한다.

쇳물이 식으면 목형을 다시 떼어내거나 깨뜨려줘야 한다.

정밀한 목형을 만들려면 돈이 많이 들뿐더러 한 번 만든 목형을 보관하는 것도 부담이다.

이 같은 주물 업계 애로를 해소해줄 만한 제품이 나왔다. 제품 도면을 입력하면 주형을 인쇄해주는 3D프린터, 이른바 ‘주물사 3D프린터’다. 컴퓨터수치제어(CNC) 및 3D프린터 전문기업 센트롤(회장 최진용)은 지난 4일 서울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산업용 주물사 3D프린터 ‘SS600’을 공개했다.

SS600은 국내 최초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독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개발된 산업용 주물사 3D프린터라는 것이 센트롤 측 설명이다.

최진용 회장은 “SS600을 도입하면 정교한 작업이 가능할 뿐 아니라 기존에 비해 작업 시간을 5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며 “주물사 3D프린터는 일본에서도 아직 개발 단계가 진행 중인 제품으로 이번 출시가 국내 주물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수입산 주물사 3D프린터는 10억원대를 호가하는 가격 때문에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국내 주물 업계에서는 ‘그림의 떡’이었다.

5년 전부터 3D프린터를 신사업으로 육성해온 센트롤은 오픈소스 기술을 접목해 가격을 기존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특수 분말가루를 사용해야 하는 외국산 제품과 달리 일반 모래로 주형을 제작할 수 있어 유지비도 저렴하다.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서지 않았지만 업체들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에는 코스닥 상장 밸브 제조 기업인 엔에스브이와 납품 계약을 했다.